국경(Border)은 언제나 설레는 곳입니다. 국가와 국가 사이에 위치한 이 '국경'을 넘으면 새로운 세상, 다른 국가로 통하는 관문이기 때문이죠.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3면은 바다 그리고 위로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항공이나 선박편이 아닌 육로(자동차, 기차, 도보)로 국경을 통과하는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되도록 많은 국경을 비행기가 아닌 도보로 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가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넘는것이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은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비교적 쉽게 국경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있었던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폭포까지는 편도로 약 2시간30분이 소요된다는 점을 구글 GPS기능을 통해 알게되었으며 휴식시간 및 국경통과시간을 고려해 편도 3시간30분, 왕복 7시간의 여정을 계획했습니다. 차량은 평범한 준중형 렌트카를 이용했으며 국제면허증이 있다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넓은 영토때문인지 직진 도로가 많으며 도로 간격이 넓어 운전이 용이하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장거리운전을 하기전 기름을 넣고 가야죠? 참고로 미국에서는 Petrol 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휘발유를 통칭하는 단어인데 우리가 알고있던 Gasoline 보다 Petrol 이라는 단어가 낯설겠지만 Petrol Station (주유소) 찾는게 어렵지 않으실겁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많은 수의 주유소가 셀프주유를 해야한다는 점 기억하세요.
기름을 넣고 먼 거리를, 아주 먼거리를 달려갔습니다. 중간에 졸리면 잠시 차를 멈추고 쉬거나 바깥풍경을 보며 기운을 차렸습니다. 한국의 경우 교통정체때문에 장거리 운전이 힘들다면 미국은 '넓어서' '너무 커서' 힘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영토를 가진 미국과 캐나다의 토지, 자원이 부러웠습니다.
음악을 듣고, 껌을 씹으며 졸음과 싸우며 운전을 하던 중 드디어 발견했습니다. 미국-캐나다 국경 표지판을 말입니다.
미국의 뉴욕주 그리고 캐나다의 온타리오주가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많은 차량들이 이 국경을 오가며 교류하고 있었습니다. 국경검문소 근처에 다다르자 정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국경인만큼 신분증이나 차량의 소지품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기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총기허용이 가능하지만 캐나다는 총기반입이 절대 불가능합니다. 이렇듯 국경을 마주보고 있는 두 국가의 다른점을 고려해 차분하게 기다려야합니다. 또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다량의 술이나 담배 등을 차에 싣지 않는것을 추천합니다. 혹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러한 부분이 불리하게 작용되기 때문입니다.
한참을 기다려 국경검문소를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보안의 이유로 사진을 찍지 못하였으나 ...
국경을 통과하면 이렇게 CANADA BORDER SERVICES AGENT 라는 국경통과 확인 도장을 받게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국경을 통과함에 있어서 '여권'은 필수인거 기억하시죠? 캐나다나 미국의 경우 ID 나 License 라고 표현하는 '신분증' 이 항상 있어야합니다. 단기체류 혹은 출장, 어학연수의 경우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여권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원본을 가지고 다니기 불안하시면 사본이라도 꼭 가지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국경을 통과했지만 이곳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도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달려야합니다.
캐나다로 넘어오자 눈에 띄게 맑은 하늘과 구름 그리고 바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캐나다에는 풍력발전시설 통칭 바람개비같은 풍력발전용 시설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드넓은 영토와 함께 자연의 선물을 많이 받은 미국과 캐나다를 부러워하며 다시 운전대를 잡습니다.
드디어 미국 디트로이트를 출발한지 3시간30분만에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육로로 미국 국경을 건널 수 있다?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가능하다'입니다. 비행기를 타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겠지만 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쉽지않은 경험과 함께 자연경관을 보며 도착한 순간 정말 기뻤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렵게 도착한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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