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하면 떠오르는 미사일이나 테러와 같은 무서운 이미지가 떠오르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이러한 선입견을 만든 가장 유명한 단체가 있는데 바로 IS라는 극단적인 이슬람원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저는 튀니지 어학연수 시절 이들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제가 튀니지 어학연수를 했던 2015년 튀니지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총기테러가 일어난적이 있습니다. 당시 세계적으로 IS의 테러때문에 문제가 많았던 시기였는데 공교롭게도 그 시절 북아프리카 아랍국가인 튀니지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던 기간이었습니다. 바르도 박물관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총알의 흔적이 그대로 있었고 많은 분들이 추모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튀니지 수도인 튀니스의 하비브 부르기바의 어느 카페에서 IS 지원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제가 북한에서 왔다고 생각해서인지 많은 이야기와 IS 의 활동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꿈꾸는 이슬람 성전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순박한 청년이던 그들이 왜 극단적인 IS에 가입하려고 하는걸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알게된 사실은 튀니지나 시리아, 리비아, 알제리, 모로코와 같은 가난한 중동국가에서 많은 IS 전투원들이 양성되고 있다는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현상에 대해서 단 한가지 이유로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석유가 생산되는 걸프국가와 비산유국과의 빈부격차
제가 거주했던 UAE는 산유국이자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적대적인 이란의 경우 경제봉쇄속에서도 석유라는 자원을 활용하여 그들의 경제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의 축복이라고 불리는 석유자원이 없는 국가들은 투자가 거의 없으며 기초적인 인프라조차 없는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이집트나 튀니지와 같은 북아프리카 국가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월 30만원에 불과합니다. 저임금 노동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으며 군부독재국가에서 통제받는 그들에게는 이슬람원리주의, 이슬람왕국이라는 Islamic State를 꿈꾸는 집단에 더욱 쉽게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UAE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같은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IS가입인원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즉 빈부격차와 불평등이 그들을 IS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IS는 미군에 의해서 대부분 궤멸된 상황입니다. 아직 시리아에서 게릴라 활동이 있지만 몇년전과 비교하여 거의 세력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작아졌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인 경제적 빈곤, 불평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없다면 제2의 IS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그들이 말하는 이슬람성전은 분명 이슬람의 기본 정신인 '평화'와 '사랑'을 망각하는 행위라는 점 만큼은 분명히 전달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의 IS가 생기지 않도록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중동지역 부의 불균형,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할것입니다.
중동은 분명 화약고입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이란 문제를 포함해서 곳곳에서 일촉즉발의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가난때문에 IS를 선택하는 중동의 젊은이들이 더 줄어들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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